레바논; 아랍의 천국 열쇠, 레바논

종족 개관

예수님의 사역지이며 1세기에는 사도 바울과 그리스도 공동체가 활동했던 레바논에 있는 남부의 항구 도시인 두로와 시돈은 성경의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지중해와 맞닿은 지리적 위치 때문에 과거로부터 국제적 무역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레바논은 소외된 종파와 소수민족의 피난처의 역할을 감당하면서도 수많은 종교가 뒤섞여, 오랜 기간 동안 크고 작은 분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채 정치, 사회, 종교적으로 서로 분리, 고립되어 각각 독자적인 사회를 형성해 왔습니다. 그래서 레바논을 모자이크 국가 또는 종교의 섬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레바논을 위임 통치하던 프랑스는 레바논 각 지역별 다수 종파의 이해를 반영하고 공존을 보장하는 “종파별 안배 주의”를 채택했습니다. 1943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하면서 모든 정치권력을 종파 간 인구수에 따라 분배했고 이에 따라 대통령은 기독교인 마로 나이트 파 가톨릭에서, 수상은 이슬람 수니파에서, 국회의장은 이슬람 시아파에서 선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레바논에는 결국 ‘알라의 당’이라는 뜻의 ‘헤즈볼라’가 탄생하게 됩니다. 현재 헤즈볼라는 중동 최대의 교전단체이면서 레바논의 정당 조직으로 자리 잡고 정치권력까지 행사하고 있습니다.
2006년에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인 2명을 인질로 잡은 것이 시발점이 되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격퇴를 목적으로 레바논 대공습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으로 400여 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6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헤즈볼라가 장악한 레바논 남부지역은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하여 있어 당시의 폭격으로 인해 생명이 메말라 버린 황무지같이 되었습니다.